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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완전 정복! – 어트랙션, 공연, 그리고 식사까지

by wander-nomad 2025. 2. 21.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완전 정복! – 어트랙션, 공연, 그리고 식사까지

이전 글에서는 USJ의 티켓 구매부터 오픈런, 인기 어트랙션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USJ에서 즐길 수 있는 식사, 다양한 어트랙션, 그리고 공연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미니언 파크였습니다. 사실 저는 미니언 캐릭터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미니언즈 레스토랑의 음식이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식사를 할 곳을 찾다 보면 선택지가 자연스럽게 한두 곳으로 좁혀지는데, 마침 이곳이 가장 괜찮다는 평이 많아 기대를 안고 들어갔습니다.

미니언즈 레스토랑에서는 A(버거), B(치킨), C(카레) 세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음식은 미니언 캐릭터를 테마로 해 귀엽게 꾸며져 있었고, 플레이팅만 보면 확실히 눈길을 끄는 비주얼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유원지 내 식당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맛은 무난했지만, 특별히 인상적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음료와 커피가 무제한 리필 가능하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놀이기구를 타느라 많이 걷고 난 후, 따뜻한 커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꽤 괜찮았습니다. 가격은 각 세트당 2,000~2,100엔으로, 유원지 내 식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세 가지 메뉴 중 추천 순위를 꼽자면,  ✅ B(치킨) > A(버거) > C(카레) 순이었습니다. 치킨 세트가 가장 무난하고 맛있었으며, 버거는 평범한 수준이었고, 카레는 향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 자체는 크게 기대할 것은 없었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니언즈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 다시 다음 어트랙션을 즐기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다음으로 선택한 어트랙션은 바로 죠스였습니다. 성인들에게는 다소 단순한 놀이기구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어릴 적 ‘죠스’ 영화를 보고 받았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을 되살리고 싶어 꼭 한번 타보고 싶었습니다. 이 어트랙션은 가이드의 연기력이 중요한데, 실제로 가이드의 생생한 연기가 몰입감을 더해주었습니다. 보트가 천천히 물살을 가르며 이동하는 동안,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었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거대한 기계 상어가 물속에서 튀어나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보트 주변으로 물이 솟구치며 영화 속 명장면이 현실에서 재현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미리 준비해 간 우비를 입고 탑승했기 때문에 물이 튀어도 옷이 젖지 않았습니다. 특히, 날씨가 쌀쌀했던 날이었기 때문에 젖지 않고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다행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영화를 보며 상상했던 장면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유쾌한 경험이었고, ‘죠스’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타볼 만한 어트랙션이었습니다.

 

워터월드(WaterWorld)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진행되는 대표적인 실사 액션 스턴트 쇼입니다. 199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 *워터월드(WaterWorld)를 기반으로 한 이 공연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싱가포르, 일본 등 일부 USJ 지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이 쇼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관객석을 구역별로 나누어 배우들이 응원과 함성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공연이 시작되면 거대한 무대 위에서 폭발과 불꽃 효과가 연이어 터지고, 제트스키를 타고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이 이어지며,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이 눈앞에서 실감 나게 펼쳐집니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연출과 다이내믹한 액션 덕분에 몰입하며 관람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공연이 일본어로만 진행되어 스토리의 세부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만약 영어라도 함께 지원되었다면, 외국인 관객들도 더 쉽게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아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실감 나는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싱 온 투어(Sing On Tour)는 애니메이션 씽(Sing)을 기반으로 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의 라이브 뮤지컬 공연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버스터 문(Buster Moon)과 그의 친구들이 등장해 다양한 팝 음악을 선보이며, 흥겨운 무대와 화려한 조명 연출이 돋보이는 쇼입니다. 나는 추운 날씨에 잠시 쉬어갈 목적으로 이 공연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앞에서 열정적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가이드에게는 미안했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편하게 앉아있다 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고, 덕분에 이후 일정이 한결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공연 자체에 대한 기대보다는 USJ에서 걷고 기다리는 일정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위한 장소로 적절했습니다. 특히, 긴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씽(Sing)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USJ에서 휴식을 취할 곳이 필요하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완전 정복! – 어트랙션, 공연, 그리고 식사까지

 

USJ를 방문하고 나니 평일에 갔던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주말에 방문했다면 훨씬 많은 인파로 인해 대기 시간이 길어졌을 것이고,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월요일에 방문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날씨가 훨씬 추워서 옷을 좀 더 따뜻하게 입고 갔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야외 어트랙션을 탈 때는 체감 온도가 더욱 낮아져서 한층 더 추위를 느꼈습니다. 롱패딩을 입었더라면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닌텐도 월드 입장 정리권을 받을 때 조금 더 신중하게 계획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 타임(오픈 시간대) 정리권을 받았다면 사람이 비교적 적어 대기 시간이 짧아졌을 가능성이 높았을 텐데, 10시 입장권을 받다 보니 이미 많은 인원이 입장한 상태여서 놀이기구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갔다면 인기 어트랙션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처음에는 익스프레스 패스를 사지 않은 것이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픈런을 통해 원하는 어트랙션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었고, 평일 방문 덕분에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웬만한 인기 놀이기구는 충분히 탈 수 있었습니다. 익스프레스 패스의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꼭 구매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