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자매의 동유럽 스마트 럭셔리 자유여행 – 모크라 고라 & 타라 국립공원 완벽 가이드
아침 10시, 모크라 고라 & 타라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 숙소 앞으로 가이드가 직접 픽업을 왔습니다. 승합차를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몇십 년 전 봤던 현대 갤로퍼가 등장해 놀랐습니다. 세르비아의 차량 상태는 예상보다 노후된 경우가 많았고,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없는 차도 많아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에어컨이 잘 나왔어요. 가이드는 영어를 잘하는 젊은 남자분이었고, 다른 동행 없이 우리 팀만 단독으로 진행되는 프라이빗 투어였습니다. 프라이빗 투어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크라 고라에서 비타시로 이동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과 달리, 우리는 거꾸로 비타시에서 모크라 고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고, 기분 좋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매혹적인 협궤 철도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사르간 8호선은 여행자라면 꼭 한번 경험해야 할 명소입니다. 20세기 초반에 건설된 이 철도는 베오그라드, 사라예보, 두브로브니크를 잇는 중요한 교통로였으며, 1925년부터 1974년까지 운행되며 깊은 역사적 의미를 남겼습니다. 2003년 여름, 복원된 열차가 모크라 고라와 사르간 비타시 사이를 8자 모양의 선로를 따라 협곡을 누비는 관광 열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이열차를 타기 위해 우지체(Užice)의 샤르간 비타시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사르간 8호선 열차를 기다리며 가이드가 사준 진한 현지식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드디어 유럽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이 열차는 22개의 터널과 5개의 다리를 지나는데 특히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갑자기 어두워지는 순간과 다시 빛이 들어오는 장면이 반복되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중간역인 골루비치와 야타리 정차역에 내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습니다.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경치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고, 목재로 된 좌석에서 느껴지는 빈티지함이 여행의 운치를 더했습니다. 기차가 철로를 따라 천천히 달릴 때마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이국적인 자연 속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목적지인 모크라고라역에 도착했어요. 모크라 고라역 언덕 위에는 동화 속의 성처럼 보이는 호텔들이 있습니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가이드와 만날 시간이 되어 발길을 돌렸어요. 사르간 8호선 열차 비용은 1인당 1,200 디나르였지만, 투어 비용에 포함되어 있어 따로 결제하지 않았습니다. 기차 내에서는 판매하는 음식이 없으니 간단하게 물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방문한 드르벤그라드는 세르비아의 유명 영화감독 에밀 쿠스트리차가 직접 설계한 전통 목조 마을로, 원래 영화 촬영을 위해 지어졌지만 지금은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마을은 전통적인 목조 건물과 마른 짚 지붕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곳곳에 예술적인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은 영화 Underground(1995)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Black Cat, White Cat(1998)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을 중심부 전망대에서는 주변의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오고, 전통 카페 앞은 목조 건물이 배경이 되어 사진을 찍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점심은 Zaovine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Restaurant Tarsko Jezero에서 먹었습니다. 가이드가 추천한 송어 요리는 세르비아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고, 2인 기준 4,200 RSD로 메인 요리 두 가지, 샐러드, 음료, 빵까지 포함된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타라 국립공원(Tara National Park)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깊은 협곡, 울창한 숲, 맑은 호수로 유명합니다. 하이킹 도중 '사색 의자'라는 명상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반스카 스테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드리나강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과 푸른 강물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그림처럼 펼쳐졌고, 탁 트인 전망에서 느낀 평온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자연의 소리만이 가득한 이곳에서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차량 이동 중 만난 드리나 리버하우스의 독특함도 이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프라이빗 투어 덕분에 자유롭고 여유롭게 즐긴 하루였습니다. 이제 클래식 음악과 예술이 가득한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합니다. 이동 방법과 비엔나의 분위기는 즐라티보르에서 비엔나까지 완벽 가이드 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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